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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2

간병 이야기 1화 (가족 간병인의 집에 가서 가장 주의할점) 간병인 친척이나 형제가 있다면 정말 딱 하나만 부탁하자. 가족 환자 얼굴 보러 찾아가서 이랬네 저랬네 훈수나 조언하지 말자. 진심으로 부탁한다. 가서 그냥 보러 간 사람 잘 있나 짧게 보고 그냥 조용히 집에가라. 가족 간병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예민하고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다.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나 면역이 약한 상황이면 더더욱 그렇다. 소화가 안되고 설사라도 하면 하루에 많게는 7-8번 기저귀를 갈아야 한다. 언제 응급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소소한 사고가 일어날지 몰라서 항상 긴장 상태로 생활하게 된다. 당연히 심적으로 부담이 되고 컨디션은 주기적으로 우울 해지고 바닥 밑으로 푹 가라 앉기 일수다. 간병 기간이 길어지면 정말이지 주기적으로 수십번 마음이 무너지고 일어 서고를 반복한다. 긴 간병기간으로 인.. 2022. 9. 27.
간병 이야기 (프롤로그) 앞으로 내가 간병을 하고 있는 그분을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누군가의 권유로 글을 써보려는데 주제를 찾다 찾다가 내 삶과 연관된 글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실천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내가 모시는 그분은 나이가 지긋한 노인이다. 지긋하다는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많다는 의미이다. 너무 연로해서 거동을 못하신다. 쉽게 말해서 똥,오줌을 못가린다. 그래도 뇌경색 직전에는 부축을 받으며 어느정도 스스로 대소변을 보는게 가능했지만, 뇌경색 이후에는 그마저도 다리에 힘이 풀려 불가능하게 된것이다. 다행인건 정신은 또렷하고 말짱하다는 것이다. 듣고 말하는게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그나마 정신이 말짱해서 다행이라고 말할수 있는 상황.. 2022. 9. 25.